플로깅에 대해 얼마 전 듣고서 참 반가운 느낌이었어요. 조깅을 하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쓰레기 줍는 줍깅까지 같이 한다니 참 획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플로깅 뜻과 플로깅 챌린지, 동호회, 활동 등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언제부터 길을 걷다 보면 거리에 쓰레기가 눈에 띄긴 했지만 주워서 버리는 건 또 어색했습니다. 어릴 때 학교 다닐 때 환경의 날인가 청소의 날인가 해서 전교생이 집게와 비닐을 들고 길거리 쓰레기를 줍던 기억이 나면서 쓰레기들을 어찌할꼬 생각만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플로깅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니 참 좋은 일입니다.
플로깅이란
플로깅 뜻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새로운 운동입니다. 그래서 줍깅이라고도 불립니다.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당시 스웨덴 사람들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새로운 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플로깅의 핵심은 봉투를 들고 거리의 쓰레기를 최대한 많이 주우면서 목적지까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플로킹을 마치면 쓰레기를 재활용과 소각용 구분하여 버리고 SNS에 그날 모은 쓰레기 인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플로깅이 운동이 될까요?
이 점이 궁금했습니다. 예전에 학창시절 쓰레기 주워본 경험상으로는 운동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거든요.
그러나 그때는 노닥거리면서 천천히 걸으면서 했던거라 운동효과가 없었구요.
조깅을 하는 도중 쓰레기를 주울 때 다리를 구부리면서 자연스럽게 스쿼트 동작으로 연결할 수 있어 그냥 조깅만 할 때보다 운동효과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조깅 30분간 했을 때 235kcal 를 소모하는 한편, 플로깅 30분은 288kcal 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플로깅은 환경보호
플로깅이 운동의 일종이기만 하다면 이런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환경보호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크나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명인들의 SNS 플로깅 공유는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유도하고, 초반 북유럽 중심에서 최근에는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등 전 세계로 플로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건강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보람된 운동입니다.
플로깅 챌린지
인터넷에는 플로깅을 개인의 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활동으로 확대시켜 플로깅 할 사람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플로깅하는 날을 플로깅 데이라 하여 각종 동호회나 자치단체에서 신청자를 받는 것입니다.
'플로깅 챌린지', '줍깅 챌린지', '플로깅 백', '쓰줍', '에코 산행' 등의 태그가 달린 게시글들이 SNS에 많이 올라옵니다.
산행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클린 산행', 해변을 달리며 청소하는 '클린 비치', '비치코밍', 전문 실력이 필요한 바닷속 쓰레기 청소까지 하는 '수중 청소' '클린 언더더씨" 등 많이 있습니다.
플로깅 준비물
플로깅에는 준비물이 단순합니다. 목장갑, 비닐봉지, 집게, 마실 물, 수건 정도면 충분합니다.
요즘은 날이 뜨거울 때가 있으니 모자나 썬크림 바르기, 선글라스 정도도 챙기면 좋겠습니다.
길거리만 다니는게 아닌 풀숲으로 들어간다면 긴소매, 긴 바지를 입는 것도 필요합니다.
모기기피제를 바르는 것도 생각납니다.
생각하다 보니 준비물이 차츰 늘어났습니다.
해외 플로깅
프랑스에서는 플로깅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일본은 '스포 고미'를 도쿄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했습니다.
스포 고미는 스포츠와 고미(일본어로 쓰레기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정해진 구역 안에서 제한 시간 내에 많은 쓰레기를 줍는 규칙입니다. 캔처럼 부피가 있거나 무거운 것보다 담배꽁초 같은 작고 가벼운 쓰레기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플로깅 동호회
요즘은 플로깅 동호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는 매달 플로깅을 진행합니다. 가족, 학생, 교사 등 참가자가 많고 플로깅 참가자에세 폐현수막으로 만든 '줍줍 가방'을 줍니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해변 청소, 수중청소를 합니다. 매달 신청을 받으며, 위험방지를 위해 다이빙팀 9명이 진행합니다.
나투라 프로젝트는 '자연과 함께 건강한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모토의 커뮤니티로 클린산행, 야외 요가 등을 합니다.
비대면 활동도 하는데요, 각자 플로깅을 한 후 온라인에서는 후기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볼보자동차에서는 '볼보 헤이 플로깅'을 올해로 3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비대면 방식 진행을 위해 헤이 플로깅 홈페이지에서 한정판 패키지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는데요, 친환경 소재 의류, 플로깅 장갑, 가방, 봉투 등 13만 원 상당의 제품을 2만 원으로 판매했으며 모든 수익금을 구매자 명의로 환경단체에 기부했습니다. 2021년도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필수 해시태그와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쓰레기
얼마 전에 본 뉴스가 생각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에 잠수해보니 그곳에도 인간들의 쓰레기가 있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잠수정을 타고 내려가면서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에서 보게 될 놀랍고 경이로운 자연환경과 생태를 기대했을 것인데 쓰레기가 있다는 것에 충격과 실망을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느꼈고 문제점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플로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고나면 너무 오래된 쓰레기가 썩지도 않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양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또 놀란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심히 지난 던 것들에 한번 관심을 갖고 나면 이후에도 관련된 것들이 눈이 띄는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플로깅을 해보면 곳곳의 버려지고 방치된 쓰레기들에 더욱 눈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겠지요.
플로깅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수중 청소를 하고, 산행 청소를 하면서도 자연 훼손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저인망어선의 어획활동으로 서식지가 훼손되어버린 것을 보게 되었고, 단체 산행만 할 때는 이정표로 삼은 나무의 산행 리본을 보고 산행만 했지만, 클린 산행을 하면서는 나무에 매어 놓은 리본들이 성장을 방해하고, 나무에 못과 철사, 플라스틱 트리까지 너무 많아 손을 댈 수조차 없는 걸 보았다고 합니다.
플로깅 한계
1970년대 미국 환경보호 캠페인에 등장한 구호로 '흔적 남기지 않기 (Leave No Trace)' 가 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한 말이 떠오르는데요 '청소란 여기 있는 쓰레기를 저기로 옮기는 것이다'...
아무리 쓰레기를 치운다고 해도 버려지는 양이 훨씬 많으니 더 근본책이 필요하다고들 말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관련 법안들도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재활용쓰레기를 1주일에 한번 버릴 때도 보면 어찌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지요.. 각 개인의 생활 속에서도 실천이 필요합니다. 플로깅에 대해 소개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나의 생활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방법으로 살아보기를 고민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지구는 다음세대에게 물려줘야할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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